종이꽃(2019) Paper Flower
평점 08 . 5 드라마
한국 2020.10.22 개봉
103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고훈 주연 안성기, 유진, 김혜성, 장재희
옛날엔 장례식 때 상여를 썼고 종이로 꽃을 만들어 썼단다. 다른 나라 풍습과 다르게 우리 풍습은 꽃상여 타고 묘자리까지 가서 매장을 했고 매장 후 상여라든가 장례 관련 물건 그리고 유족의 물품은 모두 소각을 했다.
사실 안성기 배우가 나이도 많은데, 하도 젊었을때부터 봐 온 탓인지 그렇게 나이 들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이 영화에서 오히려 흰머리 많고 나이들어 보이는 배우를 쓰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 봤는데, 오히려 이런 경우엔 젊어보이는 아버지 역할이 더 괜찮은 설정이 아닐까. 그래서 캐스팅이 괜찮은 듯 했다.
한창 성장하던 한국 사회가 요 몇년 간 죽음을 생각하고 있다. 특히 "장례"를 깊게 받아 들이고 있다. 사회가 성숙한 건지 아니면 노화로 가고 있는지는 관객이 판단할 몫이다. 일단 이제는 "죽음"을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왔다.
괜찮은 캐스팅이다. 그런데 이왕이면 유진보다 좀 더 우울한 배우를 택했으면 어땠을까? 살도 더 찌고 세파에 찌든 여자였으면 더 짠했을까? 아니다. 유진은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한 모습을 가진 역할이라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괜찮은 캐스팅이라고 본다.
잘 어울리지 않는가?
미스캐스팅은 여기가 아닐까 싶다. 너무 건강해 보인다. 슬픔이 그리 있지 않다.
코로나 시대에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