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지: 심판의 날(2016) The Purge: Election Year
평점 06 . 5 액션/공포/SF/스릴러
미국, 프랑스 109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제임스 드모나코 주연 프랭크 그릴로, 엘리자베스 미첼, 미켈티 윌리엄슨
시리즈 영화 같은데, 설정 자체는 흥미롭다. "숙청"을 할 수 있는 날을 만들어 스트레스를 풀게 해 준다는데, 가히 "자유"를 추구하는 미국적인 설정이 아닐까 싶다.
미국 자체가 무장 민병대 세력을 기반으로 하여 건국되었으니 이 영화에서 "신 건국의 아버지"라는 세력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게다가 이 "숙청날"을 즐기기 위해서 해외에서도 참여한다는 설정은 "이민자 천국" 미국을 더 없이 잘 묘사한게 아닐까 싶다.
미국으로 이민 온 시기가 다를 뿐인데 먼저 왔다는 이유로 기득권을 주장하는 백인 지도층과 늦게 와서 박대 받고 있는 흑인(아프리카계)과 멕시코인(라틴계), 그리고 무슨 가치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즐기러 온 세력(어설픈 영어로 말하고 있는 러시아계, 그 외 유럽계 등) 등이 골고루 나온다.
내가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타인이 내 자유를 간섭할 수 있다면? 그런 경우 저항할 수 밖에 없다. 자유라 하더라도 타인을 침해할 수는 없다. 이 영화에서, "완전한 자유"가 가지는 "제한점"을 설명하면서 "퍼지"가 가지는 모순을 타파하자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온 "살인 관광객"들에게도 그 메시지를 던지는 듯 하다.
화면 구성이나 스토리가 완벽하진 않은데, "민주주의"와 "존중" 관점에서 본다면 나름 볼만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