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교: 디텐션(2019) Detention, 返校
평점 07 . 7 공포
대만 2020.08.13 개봉
103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존 쉬 주연 왕정, 증경화, 부맹백
대만판 "1987".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우리가 "자유중국"이라고 부르는 대만흔 1911년 신해혁명으로 탄생한 "중화민국"이다. 손문 선생이 만든 국민당이 주축이 되었고 그 후계는 장개석 선생이 이었다. 그러나 제 1차 및 제 2차 국공 내전을 통해서 대륙에서 지배적 위치를 상실하고 대만으로 옮겨간 후 중공이라 부르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견제를 받았다. 그래서 1980년대 후반까지 대만은 거의 전시 체제와 맞먹는 "계엄령" 하에 있었다. 계엄령 하에서는 심야 이동도 제한이 되고 집회 및 결사의 자유도 모두 박탈이 된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바로 그런 서슬 퍼런 시절이다. 우리도 그런 시절을 겪었지 않았던가. 대통령 욕만 해도 끌려가서 반병신이 되어 나왔던 바로 그런 시절을 말이다.
게임이 어떠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고문 받던 현실과 꿈 속 내용을 섞었다. 배신과 밀고가 난무하던 시절을 반성하듯.
그 시절을 견디고 버텨서 얻는 자유, 그 자유를 사람들이 기억하게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 아닌 "교훈"을 그렸는데, 그런 억압 시절을 모르는 사람들은 어떻게 기억할까 싶다.
그저 아름답게만 봐서도 안되고 호시절이라고 추억해서도 안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