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실이는 복도 많지(2019) LUCKY CHAN-SIL
평점 08 . 0 드라마/로맨스/멜로/판타지
한국 2020.03.05 개봉
96분, 전체관람가
감독 김초희 주연 강말금
뭔가뭔가 하다가 끝까지 본 영화. 독립 영화 느낌이 물씬 난다.
영화 제작자인 찬실이는 감독이 갑자기 사망하는 바람에 직장도 잃고 형편에 맞게 거주지도 옮겼다. 하고 싶었던 영화 제작도 못하고 나이는 쌓였고 이룬 건 없고. 영화 초반 찬실이의 현실이 아주 바닥까지 가는 상황이다. (찬실이 역할의 강말금 배우는 저 영화 촬영 당시 실제 40이었던 듯.)
그래도 도와주는 후배가 있어 어찌어찌 생계는 유지하는데, 그게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암시였을까.
게다가 이사간 집에는 "장국영"을 자칭하는 귀신도 살고 있는데 이 귀신이 또 사람을 잘 위로하더라. (귀신 역할의 이 배우는 2020년에 "부부의 세계"에서 조연으로 나온다. 그리고 이 배우는 설정상 런닝과 팬티 바람으로 뛰어다니도록 했는데, 촬영 당일 얼마나 추웠는지 배우가 대사를 할때 덜덜 떨고 있더라. 말로는 안 춥다고 하는데 감독이나 스탭들이 확인을 좀 했으면.)
주인집 아주머니도 매우 독특한 설정. 아니 저 동네에서 어찌 저런 분이.
김초희 감독은 10년 동안 홍상수 감독 아래에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영화 스타일이 홍상수 감독을 닮았다. 그렇지만 내용은 은근히 씹는 분위기다. 독립영화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