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2019) START-UP

시동(2019) START-UP 

드라마 한국

2019.12.18 개봉

 102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최정열 주연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 최성은

웹툰을 영화로 옮겼나 보다. 웹툰을 보지는 못했지만 영화를 보니 웹툰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었을지 예상되었다. 영화를 통해 원작을 느낄 수 있다니.

웹툰이야 연재물이니 작가가 마음껏 펼칠 수가 있는데, 이게 영화로 가면 감독과 각본이 고민할 일이 많다. 어떤 영화로 정의를 내려야 할 것인가. 이 정의에 따라 어떻게 영화를 풀어나갈 것인가. 감독의 역량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감독의 이전 작품들을 보면 이 부분에 상당히 의문이 든다. )

일단 감독은 "거석이형"의 신비함을 바닥에 깔았다. 중국집 주방장인데 그 정체가 애매모호하고 끊임없이 주인공 박정민을 괴롭히는 역할이다. 별 이유없이. 물론 영화 속에서는 "아직 10대인데 어른인척" 했기 때문에 괴롭힌다고 설명은 해 두었다.

그러니 택일과 거석이형 관계가 어쩌면 이 영화에서 큰 축을 차지해야 하는데, 웹툰과 다르게 서로 신뢰를 쌓는 과정이 많이 없어 보였다. 

친구 상필. 연기가 어째 참 많이 어설프다.

나름 반전 있는 엄마 염정아. 그나마 이 영화를 살린 세 사람 중 하나. 나머지 두 사람은? 영화를 보면 알 것이다.

나름 좀 아쉽기는 하지만 감독이 그래도 노력 많이 했다는 느낌은 든다. 다음 작품이 중요한데, 나름 깊이 있는 영화로 도전을 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