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뭄바이 (2018) Hotel Mumbai
평점8.4/10 스릴러
오스트레일리아 2019.05.08 개봉
125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앤서니 마라스
(주연) 데브 파텔, 아미 해머, 나자닌 보니아디, 틸다 코브햄 허비, 아누팜 커, 제이슨 아이삭스
이게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니 정말 충격이다. 실화를 기반으로 해서 충격이었고 감독이 영화를 잘 만들었기에 또 충격이었다.
극단주의 무슬림 추종자들이 인도의 경제 중심지 뭄바이를 중심으로 테러를 일으켰다. 시내를 돌아다니며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또 무고한 시민들을 죽였다. 영화 속에서는 전화로 지시를 받은 청년들이 사람들을 죽이고 시설을 파괴하는 것으로 나온다. 파키스탄 모처에서 전화를 거는 설정으로 나오는데, 자기 모습은 보이지 않은 채 마치 산상의 노인 아사신을 흉내내고 있다. 가히 전 인류의 비난을 받아도 마땅한 작자다.
이 중에서도 100년 된 호텔에 10명 중 4명이 숨어 들어 호텔 직원들과 손님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이에 호텔 직원들은 목숨을 걸고서 손님들을 도피시켰다. 직원 중 1명인 아르준도 임신한 아내가 있지만 목숨을 걸고 또 심지어 종교적 신념을 버리면서까지 손님들을 구했다. 감독이 종교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바는 아르준이 다 보여주고 있다. 독실한 시크교도지만 사람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그 신념을 버려야 한다고.
인류애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테러를 배경으로 한 영화지만 감독이 보여주고자 한 바는 명확하다. 그깟 종교가 뭐라고. 그리고 무장한 작자가 민간인들을 왜. 이 영화에서 감독은 아프간에 파견갔었던 소련군 특수부대 출신자 바실리를 보여주면서 아르준과 쌍두에 놓고 화면으로 설명했다.
이 영화는 다음 두 가지 교훈을 주고 있다. 첫째, 종교를 핑계 삼아서는 안된다. 둘째, 민간인 공격을 해서는 안된다. 제아무리 명분이 좋다하더라도 종교를 핑계삼고 민간인을 공격하는 경우에는 공감을 얻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손님이 왕이다"로 알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손님이 신이다"로 올렸다. 초반에 주방장이 저 이야기를 할때는 사람들이 "지독하구나"했지만 나중에는 그 의미를 알게 된다. "진정한 종교"를 보여주었다. 아직도 배후조종자를 잡지 못했다는데, 천벌 받기를 꼭 기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