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2018) Money
평점 6.7/10 범죄
한국 2019.03.20 개봉
115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박누리
(주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한국에서 주식 관련 영화는 영 맥을 추지 못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했던 "월 스트리트의 늑대들"은 나름 인기를 끌었는데, 그나마 이 영화는 선방을 했다.
이 영화는 이전에 나왔던 한국의 증권가 혹은 주식 관련 영화들보다 훨씬 더 현실을 잘 반영했고 또 훨씬 더 잘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재미도 짱짱하다. 있을 법한 혹은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있었던 일들을 그대로 담았다.
일단 이 영화 장점을 나열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영화는 주식 "작전"에 살짝 맛을 보여주었다. 선물 거래, 작전, 공매도 등을 통해서 어떻게 진행하는지 보여주었다. 둘째, 주식 거래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보여주었다. 조우진이 영화 속 소속으로 나온 금융감독원은 IT 기술을 기반으로 주식 시장을 항상 보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 그걸 제대로 보여주었다. 즉 작전을 하라는 게 아니라 작전은 비정상적이며 피해자를 양성한다는 점이다. 셋째로 증권회사가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었다. 물론 전부 다는 아니다.
그런데 아쉬움이 좀 있다. 배우 류준열은 신입 초짜로 시작해서 유혹에 빠져 돈을 추구하는 존재로 변신한다. 고민하는 그 모습만 봐도 나름 영화가 재미있다. 어쩌면 이 영화는 대다수 사람들 이야기를 다룬게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을 듯 하다. 이제는 악역 전문 배우가 된 유지태 연기도 볼만하다. 사실 유지태의 실체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긴 하지만 요즘 세상에 이런 사람이 없다고는 ...
세상 살다보면 별별 유혹이 다 온다. 극 중 유지태처럼 "이건 불법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면서 다가 오기도 한다. 돈은 쓸 능력이 있는 만큼만 온다고 하질 않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