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니 다이어리 (2007)
감독 : 샤리 스프링어 버먼, 로버트 펄치니
출연 : 스칼렛 요한슨, 로라 리니, 크리스 에반스, 폴 지아매티, 도나 머피
개봉정보 : 미국 | 코미디, 로맨스 | 2007.10.03 | 12세이상관람가 (국내), PG-13 (제작국가) | 104분(국내)
공식사이트 : http://www.nannydiaries.co.kr
21세기형 메리 포핀스가 아닌가 싶다. 줄리 앤드류스가 유모되어 아이들과 감동적 사랑을 펼쳤던 그 영화. 이 영화는 현대판 메리 포핀스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그러나,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가, 희망? 즐거움? 이게 사진처럼 식스 센스는 아니고. 메리 포핀스를 리메이크하기에는 그 영화가 현대인들에게 인지도가 낮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뭔가 좀 더 섞었을 것이다.
이 여자, 스칼렛 요한슨. "아일랜드"에서 상당히 매력적으로 나왔다. 줄리 앤드류스만큼은 안되겠지만, 어쨌건 현 시대 미녀 배우 대열에 들어간다.
현대인들이 동경하는 부자. 이멜다 마르코스의 집을 연상시키는 듯한 저 신발장들을 보라. 남자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여자들에겐 로망이 아니겠는가. (그렇다. 이 영화는 남자가 동경할만한 꺼리는 나오지 않는다. 굳이 나온다면 "유모를 꼬드길려는 돈 많은 집주인"이랄까. 그럼 하녀 신드롬인가.)
그리고 나름대로 기대했던 아이와 유모의 밀고 당기기.
위 세 가지. 광고를 봤을때 나는 저 세 가지를 기대했었다.
그런데 이야기 진행이 왜 이리 되었던가.
유모와 엄마의 갈등이 나왔다. 이게 다소 좀 방향을 틀어버린 듯 하다.
어이 없는 가정. 게다가 어설픈 로맨스. 다소 예상은 했지만, 이 영화를 볼 만하게 하는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뻔히 예상할 수 있는 전개였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영화 만들때 "그래서 말하고 싶은게 뭐냐"는 것에 대답을 하면 좋은 영화가 되는데, 이 영화도 어찌저찌하다 보니 결국 "무엇을 말하고 싶다"가 안된 듯 하다. 그럴려고 스칼렛 요한슨 캐스팅했냐.
근데 이 영화에서 스칼렛 요한슨은 왜 그리 연기 못하냐... 집중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