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권 (Drunken Master, 1978)

취권 (Drunken Master, 1978)

요약 홍콩 | 코미디, 액션 | 12세이상관람가 | 114분

감독 원화평

출연 성룡, 원소전, 석천, 황정리

성룡이 코믹 액션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된 작품이다. 이소룡 사후 홍콩 영화계는 유사한 작품들이 나왔지만 이소룡의 탁월한 움직임을 따라할 수 있는 배우가 없었다. 외모나 실력에서 따라갈 수 없으니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배우가 바로 성룡이었다. 성룡은 코믹 쿵후라는 영역을 개척했는데, 관객들이 주목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작품이었다. 이 영화 이후로 "취권"이 대표적인 중국 무술로 인식되었고 그 후로 수많은 아류작이 나왔다. 이후 성룡은 1980년대 중반까지 꾸준히 유사한 작품을 냈었고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현대극으로 변신하여 "중안조", "용형호제" 등으로 변신하였다. 

악역은 황정리 선생이 맡았다. 황인식 선생과 함께 1970년대 홍콩 영화에서 악역 전문 배우로 활약하셨는데 지금봐도 발차기 장면들은 멋있다. 이에 비해서 홍콩 배우들의 움직임은 참으로 답답하다. 성룡의 경우에는 한국에 와서 별도로 액션을 배웠기 때문에 홍콩 배우들 사이에서 더 돋보인게 아닐까 싶다. 

특이한 것은 이 영화에서 성룡이 맡은 역할은 "황비홍"이라는 점이다. 1990년대 초반에 서극이 이연걸 주연으로 "황비홍"을 내 놓기 전까지 일반인들이 "황비홍"에 대해서는 주목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서극의 "황비홍"에는 성룡이 부른 "남아당자강"이 나온다는 점도 특이하다. 황비홍은 청조 말기에 광동성 보지림에서 의술을 펼치면서 인재를 양성한 사람으로 나온다. 물론 중국인들이 말하니 "뻥"도 많이 들어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황비홍"의 아버지는 "황기영"인데 이 영화에서는 역할이 미미하지만 "취권 2"에서는 적룡이 황기영 역할로 나온다. 

사족으로, 아래 링크에서 "취권과 극진 가라데 대결"을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BvPn9RRq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