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Inglourious Basterds, 2009)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브래드 피트, 다이앤 크루거, 크리스토프 왈츠, 멜라니 로랑
요약정보 미국, 독일 | 액션, 전쟁 | 2009.10.28 | 청소년관람불가 | 152분
홈페이지 http://inglouriousbasterds.kr/
타란티노 감독이 작품 하나를 내 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니아가 아니면 좀처럼 감동하기 힘든 작품을 내 놨는데, 이번 작품은 꼭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그나마 볼만하다. (딱히 일반인들은 크게 좋아할 것 같지는 않다.)
우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브래드 피트의 변신이 눈에 띈다. 아래턱을 내밀고 미국의
테네시 사투리처럼 영어를 말하는 시도가 인상적이었다. 배우가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배역을 고르는 경향이 있는데,
브래드 피트는 주어진 배역에 항상 충실하는 듯 하다.
영화는 누가 머라고 해도 상상력의 산물이다. 그런 의미에서, 타란티노 감독은 자신의 상상력을 영화로 "매우 잘" 옮기는 탁월한
감독이다. 유럽 전선에서 히틀러 암살 계획은 많았지만, 영화 속에서 이렇게 죽인 적이 있었던가. 이런 발칙한 상상조차도 영화
속으로 옮길 수 있는 것이 타란티노 감독이다. 이전에 만들었던 "데쓰 프루프"를 보면 감독의 스타일을 명확히 알 수 있다. (그런데 감독 얼굴이 왜 저리 괴물처럼 나왔을까.)
타란티노를 아는자, 이 영화를 볼 것이다. 모르는자, 과감히 접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