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도럼 (Pandorum, 2009) 감독 크리스티앙 알바트 출연 벤 포스터, 데니스 퀘이드, 캠 지갠뎃, 안트예 트라우에 요약정보 미국, 독일 | SF, 공포 | 2009.10.22 | 청소년관람불가 | 108분 홈페이지 http://www.pandorum.co.kr
올해, 영화가 그리는 지구의 미래는 참으로 어둡다. "2012"도 지구가 위험할 것이라고 했고 "Gamer"나 "써로게이트" 등에서 그리는 인류와 지구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다. 이 영화는 앞으로 지구 자원이 고갈되다 보니 타 행성으로 이주를 하게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겪게될 지도 모르는 인간의 내면적이고 기본적인 갈등을 그렸다. 감독은 독일 출신 신예인데 아주 수작은 아니지만 밀폐된 공간을 잘 활용해서 생각보다는 잘 만들었다. 다만 마지막 반전 이후 끝이 너무 허망하여 애써 기대한 관객을 좀 맥빠지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때 되어 깨어났지만, 우주선 환경은 엉망이 되어 있다. 이에 주인공(벤 포스터)은 혼란을 겪는다. (처음에 주인공이 페이튼 중위라고 착각했었다.) 벤 포스터는 이미 "3:10 유마행 기차"에서 호연을 보였고 여기에서도 나름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런데 "대배우"로 가기에는 아직 2% 부족해 보인다. 개성은 있으나 아직까지 강렬한 느낌은 주지 못한다. 그래도 괜찮은 배우인 건 맞다.
하지만 주위의 이러저러한 도움을 받아서 주인공은 짧은 시간 동안 혼란을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그 와중에 도와주는 이 처자도 신예인데, 감독이 독일에서 데불고 와서 그런지 독일 출신 과학자 역할을 맡았고 나름대로 잘 했다. (하지만, 초반부에 "매우 날렵하게 움직이는 모습"에 대해서는 영화 속에서 설명이 좀 많이 필요할 듯 하다.)
그런데 이 친구는 왜 나온 것인가?
전반적으로 볼만 했다. 페이튼 중위의 역할도 나름대로 반전이 있었고 인간의 진화라는 측면을 잘 짚었기에 괜찮았지만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설명이 매우 부자연스러웠던 부분은 신예감독의 한계라고 인정을 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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