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만남 (Santamaria, 2008)
감독 정영배
출연 정웅인, 성지루, 최종원, 강태은
요약정보 한국 | 코미디, 드라마 | 2008.07.10 | 15세이상관람가 | 104분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관객도 답답하다. 휴. 분명 정웅인과 성지루의 캐릭터를 부곽시키려는 영화인듯 한데, 왜 이렇게 답답하기만 하냐. 무엇이 두사람을 앙숙으로 만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듯 하다. 아니, 앙숙으로 만든 이유가 있다해도 그것이 현재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가 중요할 것인데, 뜬금없이 나타나서 서로 "어?" 이러다가 한쪽은 무작시리 딱지를 떼고 한쪽은 죽는 소리를 해 댄다. 그런데 그게 영 "어색"하다. 따로따로 논다는 느낌이다. 게다가 성지루의 사투리와 정웅인의 표준말이 그다지 잘 섞이지 않는다.
게다가 조폭들은 소리만 디립따 질러대는게 능사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성지루와 정웅인 두 사람이 원수인 걸로 생각하고 그걸 부추기는데 온 정신이 팔려 있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는 영화 중반을 훌쩍 넘어가야 하는데, 정웅인이 낙향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참 어설프게 설명을 하니 나중에는 공감조차도 되지 않는다.
감독 입장에서도 나름대로 잘 설정했다고 생각했을텐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참 안타까울 듯 하다. 비싼 돈 들여서 찍은 영화가 이런 결과라면 필모그라피에서도 지우고 싶지 않을까.
오죽 강조할게 없었으면 아역 배우들 연기가 귀엽다고 평을 써 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