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Influenza, 2021
개봉 2022.08.25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73분
감독
황준하 Hwang Jun-ha
주연
김다솔
추선우
안서희
김수지
남자들에게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가 있다면 여자들에겐 이 영화가 있다. 전염병처럼 퍼져가는 폭력에 인간성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민주주의의 기본을 생각해야 한다.
국제영화제 초청작인데 이게 왜 민주주의인지 모른다면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이 영화에서 말하는 "전염"은 "폭력에 대한 무감"이다. 급여를 받으면서 일하는 간호사들이 왜 폭력에 노출되었을까. 환자나 혹은 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당하는 폭력도 당연히 있으면 안되는 것이지만 간호사 혹는 병원 내부에서도 폭력이 존재해서는 안된다. 폭력은 인신을 구속하는 것이고 정신을 망가뜨리는 일이다. 민주주의는 인간 존엄에 대한 인식이 없으면 설 수 없다.
"용서받지 못한 자"와 같이 길들이기라는 명목으로 가하는 폭력에 대해서 거부해야 한다. "인플루엔자"는 그런 의미에서 해석하면 영화가 색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