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SPACE SWEEPERS, 2020
공개 2021.02.05
장르 SF
국가 한국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6분
감독 조성희
주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한국영화에서 우주 SF 장르가 나오다니. 2020년부터 그렇게 기대를 했는데, 코로나 사태 덕분에(?) 개봉이 연기되어 무척 안타까웠는데, 2021년 2월에 이렇게 나오다니! 일단 무척 기대가 컸다. 그리고 관객입장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그 기대를 아주 뛰어넘었다.
스타워즈도 처음 개봉할땐 매우 초라했었잖아. 그 화질에 비하면 승리호는 엄청난 수작이다. 화면에 어색함이 없더라. 물론 이야기가 다소 지루하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결코 지루하지 않은 영화였다. 게다가 태양의 후예 송중기가 나오지 않던가.
머 송중기도 송중기지만, 이 영화에선 김태리 캐릭터가 참 멋있었다. 선장의 고뇌를 느낄 수 있는 비주얼. 무엇보다 김태리의 걸음걸이가 가볍지 않으면서도 무게감을 주었다. 감독이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김태리 선장님의 선글라스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감독의 전작이 흥행은 다소 좋지 않았지만 영화 자체는 정말 잘 만들었다. 전작 홍길동(https://www.7-star.net/bbs/board.php?bo_table=talk_movie&wr_id=1131)의 부진을 딛고 큰거 한방 터드린 듯.
더불어서, 이 영화가 신파니 뭐니 말들 많던데, 전세계로 개봉하면서 이런 "한국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니 어찌나 가슴 뿌듯하든지. 비장한 그 무엇이나 쓸데없는 정의감 혹은 뜬금없는 인류애가 나오는 것보다는 21세기 말이 되어도 중요한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그 얼마나 한국적인가.
감독이 후속작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럴려면 이번 작품이 꼭 1천억 수익 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