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감독 데이비드 핀처
출연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틸다 스윈튼, 엘 패닝
요약정보 미국 | 로맨스/멜로, 판타지 | 2009.02.12 | 12세이상관람가 | 166분
홈페이지 http://www.benjamin2009.co.kr
감독도 좋고 배우도 좋고 내용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수작이다.
인간에게 결점이 있을까. 성격과 외모 혹은 그 외 어느 구석에서 "남들과 다른 점"이 "결점"이 될 수 있을까. 생명은 태어난 그 자체로 존엄하고 또 존중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남들과 다르다 하여 차이가 있을 지언정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
남들 보기에 엄청난 차이점을 가진 한 아이가 태어났다. 아버지라는 작자는 아이가 흉측해 보여서 갓태어난 아기를 안고 강에 버릴려고 하다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 앞에다 유기해 버린다. 하지만, 믿음이 독실한 양엄마가 이 아이를 맡게 되고 죽음과 가장 가까운 그 집에서 이 아이는 오히려 더 큰 기회를 가지면서 바르게 커 간다.
영화는, 임종을 앞둔 노인이 회상을 해 가는 액자식 구조로 되어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정리하면서 본인의 인생을 정리해 보겠다는 취지는 괜찮았다. 감독이 브래드 피트와 작품을 여러번 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브래드 피트의 연기 또한 ㅁ볼만했다. "파이트 클럽" "세븐" 등을 만들었다는데, 확실히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곳곳에서 보인다.
아쉬운 점은 "기적"이라는게 일어나도록 만들었다는 점이다. 물론 영화니까 그런게 가능하다고 생각은 할 수 있으나, 노력을 통해서 뭔가 달성하는 모습이 아니라 우연적인 것으로 인해서 이뤄진다는 점이 좀 아쉽다.
게다가 어째 구성이 "포레스트 검프"와 유사하다는 인식을 준다. 물론, 감동 요소가 좀 틀리고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는 "신기한 상황"이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 잘 만들었는데, 런닝 타임은 좀 긴 편이다. 게다가 후반부는 이야기 전개가 빨라졌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려서 관객들이 지루해할 요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