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색 연출 김동순
작 협력연출 배새암
출연 정열 손난희 김현준 정가람 권태진 신시아 강인대 최민영
주최 극단 아리랑 구로문화재단
작품개발 구로문화재단
구로문화재단과 극단 아리랑이 2020년경에 기획하여 올린 음악극이다.
1980년대 구로동 상황을 음악과 함께 풀면서 레트로 감성과 추억으로 풀었다. 2023년 현재 구로동 지역은 공단 대신 IT 업체들이 입주한 속칭 지식산업단지로 변신하였다. 약 40년 전 구로동 지역은 공단이 있었고 매일매일 공장 굴뚝에서 연기를 뿜었다. 공장이 밀집한 공단이었기에 공장 일꾼이 필요했고 그래서 시골에서 상경한 남녀 청년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열심히 일을 했다. 일을 하고 돈을 제때 제대로 받았으면 아무 일이 없지만 때때로 공장 사정에 의해 혹은 사장의 욕심에 의해 급여를 못 받는 경우가 많았고 그 전만해도 돈 못 받으면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런 와중에 대학생들이 위장 취업을 하여 노동운동이란 걸 하면서 체불 임금과 처우에 대해서 각성을 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벌어 그 돈을 가난한 부모님과 공부하는 동생들에게 보내던 여공들은 못 배운 한을 풀기 위해서 야학을 다녔고 피곤을 풀기 위해 음악 다방도 종종 갔다고 한다. 이 음악극은 구로문화재단이 그 시절을 되새기며 기획을 한 것 같다.
공연을 보면 배우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또 음악이 있어서 전반적으로는 무난하다. 다만, 추억과 감동과 그 외 기타 등등을 다 담으려 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줄거리가 많이 산만하고 "굳이 저 음악을 저렇게"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음악극이라 배우들 노래 실력이 중요한데, 개인별 실력 차이가 있어 합창에서는 괜찮으나 솔로 부분에서는 관객 입장에서 보기에 다소 힘든 시점도 있었다. 대사를 잘 전달할 목적이었는지 휴대용 마이크를 쓴 듯 한데, 그게 배우별로 발성 차이가 있는지 대사를 잘 전달하는 배우도 있는가 하면 시끄럽게 소리만 치듯 들리는 경우도 있다. 무선 마이크 음향 부분은 배우별로 조정을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