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Earnestland , 2014 제작
요약 한국 | 드라마 | 2015.08.13 개봉 | 청소년관람불가 | 90분
감독 안국진
출연 이정현, 이해영, 서영화, 명계남
영화 "꽃잎"으로 데뷰한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상업 영화가 아니라 독립 영화로.
이 영화는 "블랙코미디"라고 한다. 웃길려고 만든 내용이 아닌데 웃기고 그게 또 우리 현실을 반영하고 있어서 요즘 말로
"웃픈" 영화다. 게다가 제목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패러디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라는 노래처럼, 이 영화를 보면 웃고 있어도 웃는게 아니다. 성실한 나라에서 앨리스는 열심히
일을 한다. 한 개도 아니고 서너 개를 동시에 하고 있다. 잠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면서 끝끝내 돈을 모았지만 결국
은행 대출로 집을 사야만 한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났다면 좋았겠다. 그게 일 시작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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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류의 해피 엔딩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이 영화는 무척 징그러울 것이다. 재개발, 3포 및 N포 세대, 가진자와 없는자,
사회를 구성하는 대다수, 직업. 마지막 장면에서 겨우 관객은 안도할 수 있을까. 적어도 나는 안도했다.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 역시도 이 영화 아니 감독이 제시하는 마지막 블랙코미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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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명계남씨가 나온다. 그리고 배우들이 아주 찰지게 연기한다. 현실 그 자체인 듯한 느낌을 주니까.
이 영화는 "독립 영화"에 속한단다. 감독 안국진은 이 영화 이전에도 독립 영화를 2편이나 만들었다. 장편 상업 영화에서도 잘할 것 같다. 이 영화는 감독이 각본까지 같이 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