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 : 모험의 시작 Journey to the West: Conquering the Demons , 2013
요약 중국 | 코미디, 판타지 | 2015.02.05 | 12세이상관람가 | 110분
감독 주성치, 곽자건
출연 서기, 문장, 황보, 나지상
"쿵푸 허슬"에서는 직접 주연을 맡았던 주성치가 감독으로만 나선 영화. 보지 않아도 볼 수 있었던 영화. 모든 캐릭터가
주성치 같도다.
중국인들에게 서유기란 과연 무엇이길래 이렇게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 낼까. 이 영화는 퇴마사 진현장이 제자 셋과 함께
서역으로 불경을 구하러 가기 전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부제가 "모험의 시작"이다.
?
그런데, 초반에는 사실 많이 유치하다. 게다가 초반은 주성치의 색깔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첫째 요괴를 잡으면서부터 주성치
색깔이 무척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니 이쯤되면 전체 캐릭터가 모두 주성치처럼 말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진현장의
스승, 퇴마사 단소저, 동굴에 갖혀있는 요괴까지. 소소하게나마 개그도 치는데, 그 모든게 주성치가 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
유치한 면 때문에 케이블에서 보다가 채널을 돌렸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관객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주성치를 우롱하는 처사였다니. 역시 주성치 영화는 그 코드를 이해하는 사람이 봐야 재미있다. 두텁게 매니아층을 가진 주성치
영화, 그 다음이 어떤 작품이 나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