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2018) Witness
평점5.5/10 스릴러
한국 2018.08.15 개봉
111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조규장
(주연)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
요즘 같이 개인화되고 법으로 처벌하는 시대에 매우 민감한 주제를 다루었다. 이 영화는 "만약 당신이 범죄 현장이나 살인 현장을 목격했다면" 과연 어떠할지 고민해 보자며 질문을 던졌다.
일단 이 영화는 초반에 범인을 알려준다. 저자가 범인이다!
평범한 가장인 주인공(이성민 분)은 밤에 그 장면을 보았다. 범인도 목격자가 있다는 걸 알고 또 목격자의 주소도 알고 있다.
경찰도 살인 피의자가 목격자를 알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게임으로 치면 관객까지 해서 모두에게 정보고 공개된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까? 여기까지 설정만 보면 관객 입장에서는 감독이 어떻게 선택할지 정말 궁금할 뿐이다.
아 참. 한 가지 더. 목격자도 알지만 목격자의 가족도 알고 있고 살인 피의자도 목격자 가족을 알고 있다.
차라리 안 봤더라면, 차라리 그날 가만히 있었더라면. 요즘 소시민들이라면 귀찮은 일에 말려 들었으니 저 심정이었을 것이다.
목격자가 되어 제보를 한들, 그게 과연 제보자가 보호받는 법 체계를 가지고 있던가. 미국처럼 증인 보호 프로그램이 있는 나라도 아니고 수사한다고 오라가라 심지어 대질심문까지 하는 세상인데, 그게 가능할까.
여기는 한국이고 한국은 또 한국 나름대로 성문법과 관습법이 있는데, 그게 나를 보호해 줄 수 있을 것인가. 목격자는 보호받을 수 있는가.
평범한 가장이 슈퍼맨이 되거나 영웅이 될 수 있겠는가. 그럴 수 없다. 그건 영화 속... 아 이게 영화 속이지.
이런 관점으로 영화를 본다면 관객은 내내 영화 속 캐릭터 어느 한쪽에 몰입하여 감독 의도를 파악하고자 했을 것이다. 쫀득쫀득한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