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악의 남자 (2007)
감독 : 손현희
출연 : 염정아, 탁재훈, 윤지민, 신성록, 조희봉
개봉정보 : 한국 | 코미디, 로맨스 | 2007.08.30 | 15세이상관람가 (국내) | 94분
공식사이트 : http://www.ohmyman.co.kr
포스터에서 보듯이 탁재훈과 염정아 두 톱 체제로 영화를 구성했다.
코미디는 웬만하면 성공한다 했으니, 이 영화도 코미디로 봐야 할 것이다. 헐리우드의 로맨틱 코미디와 유사하게 볼만한 요소는 다 갖추고 있다.
일찍 결혼했는데, 예상한 대로 훈남이 나오고 또 훈녀가 나왔다. 잡은 고기 먹이 안준다는데, 이미 내 물건은 집에 있으니 다른 물건을 보고 생심하지 않겠는가. 이는 남녀가 결혼 이후 바깥 생활을 하면서 유혹이 많다는 해석을 내려도 좋을 것이다. 매일 살맞대고 자는데 어찌 매력을 느낄 것이며 가슴 설레는 처음 그 느낌을 못 찾을 것이다. 그러하니, 집 바깥에 돌아다니는 매력적인 이성을 보고서 어찌 가슴이 콩닥하지 않겠는가.
가끔 색다른 짓도 시도해보지만, 이 역시 서로 대화 코드가 안 맞거나 시간이 적절하지 않다면 아니함만 못하다.
이 영화는 최민수 심혜진의 "결혼이야기" 박중훈 최진실의 "마누라 죽이기"를 잇는 영화라고 본다. 하도 비정상적인 부부 관계만 보여주니 이렇게 어려움을 극복하는 영화가 아쉬운 때가 아닐까 싶다. 누구나 연애시절 달콤한 거시기가 결혼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결혼이 생활이고 또 결혼이 위기가 있고 그것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라고 보여주고 있으니, 지난 2007년처럼 연예인들 이혼이 많았던 시기에 참조가 되지 않겠나.
한 호흡 쉬어가는 영화로 생각을 했지만, 감독이 연출까지도 한 호흡 쉬어가버려서, 막판에 영화가 다소 맥 빠지는 형국이다. 이 영화는 찬조 출연을 구분해 내는 재미가 있다. 전체적으로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그래도 볼거리는 있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