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힐 Hamburger Hill, 1987
요약 미국 | 전쟁 | 112분
감독 존 어빈
출연 안소니 배릴, 코트니 B. 반스
월남전은 미국에게 여러모로 상처뿐인 전쟁이다. 사소한 고지전 하나도 이들에겐 큰 상처가 되고 또 영광이 된다. 비슷한 시기에 대한민국 해병대가 월남에서 치룬 "짜빈동" 전투는 일개 중대병력이 연대 병력을 막아낸 "사건"인데도 영화는커녕 책도 안 나오고 있다.
이 영화에 나오는 101공수사단은 2차대전 중에 편성되어 유럽 전선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 마켓 가든, 벌지 대전투 등에서 큰 공을 세웠고 한국전쟁에서도 공을 세웠다. 월남전에서는 공중강습도 겸한 공수부대가 되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치열한 고지전을 펼쳤다. 이 고지 전투는 베트콩과 미군의 싸움이 아니라 정규 월맹군과 정규 미군 최정예 부대 간의 싸움이었다.
영화 제목 "햄버거 힐"은 시체가 쌓여 다진 고기처럼 되었다 하여 햄버거 힐이 되었는데, 미군도 크게 피해를 입었지만 월맹군도 미군의 공습에 매우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다만 미군의 경우 언론에 노출되어 잔인한 장면들이 보도되면서 반전 분위기가 확산되었지만 월맹군의 경우에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이익이 되었다.
전쟁 영화로서도 이 영화는 참으로 명작이다. 전우애, 우정, 전쟁의 참상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다만 이 모든 것이 미군의 시설이라는 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