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사용설명서 2012
요약 한국 | 코미디 | 2013.02.14 | 15세이상관람가 | 116분
감독 이원석
출연 이시영, 오정세, 박영규, 김정태
소재가 재미있다. 판타지와 현실을 오고가는 영화 구조도 나름대로 볼만하다. 전체적으로 완성도나 짜임새는 부족하지만, 캐릭터 위주로 본다면 이 영화는 확실히 재미있다. 그만큼 이시영과 오정세는 캐릭터를 잘 잡은 듯 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시영"을 부곽시켰지만 "오정세"는 좀 어정쩡하다. 영화 홍보할때에도 이시영 중심이었던게 아쉽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내용 전개상으로 오정세와 이시영의 러브라인이 부곽되어야 하는데, 영화 홍보만 본 사람은 영화관에서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완성되는 모습이 뜬금없다. 게다가 "나름대로" 둘이 이어질 지도 모른다는 복선을 깔기는 했는데, 그것만으로는 두 사람 사이의 연결을 설명하기가 참 어렵다. 이야기가 초반에 진행될때에는 세상 일에 치이고 되는 것도 없는 조감독 이시영의 성공기가 아닐까 추측하게 만들었는데 그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리면서 옛 남자친구도 만나고 오정세와 러브라인도 형성이 되는, 그냥 "로맨틱 멜로 코미디"로 갔다.
얼추 성형한 얼굴이 정착해 가는 "이시영"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나름대로 털털하게 꾸밀려 했지만 워낙 얼굴 형태가 동글해서 이뻐 보인다. 오정세는 활동한 과거에 비해서 덜 알려진 안타까운 배우. 이 영화에서는 "고전 끝에 성공한 배우"로 나오는데 앞으로 더 떴으면 좋겠다. 이 영화가 전반적으로 잘 된 건 캐스팅일 것이다. 오정세의 소속사 사장님과 매니저도 위치 참 잘 잡았다. 전체적으로 재미는 있지만 5~10% 정도는 부족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