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수사 The Classified File, 2015 제작
요약 한국 | 드라마, 범죄 | 2015.06.18 개봉 | 15세이상관람가 | 107분
감독 곽경택
출연 김윤석, 유해진, 송영창, 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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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그 감독 곽경택. 부산을 배경으로 영화를 많이 찍었는데, 이번에도 부산을 배경으로 했다.
때는 바야흐로 1970년대 말, 부산에서 부자집 딸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
다.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피해자 부모는 답답한 마음에 점술에 의존하게 되는
데, 방문하는 곳마다 이미 죽었다고 했는데 딱 한 군데가 아직 살아 있다고
답을 하였다. (그렇게 오래 점을 본다는 건 그만큼 피해자 부모가 절박하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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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인이 지목한 형사만이 살릴 수 있다고 했고 피해자 부모와 수사본부도 그 의견을 따랐는데, 눈치를 챈 범인이 위치를 옮겨가며 혼선을 주었다. 과연 범인을 잡고 유괴된 여학생을 구출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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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정도 수준 이상으로 오른 감독이 만든 영화는 일단 영화 품질에 대해서
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대사라든가 녹음이라든가 하는 등 기본적인 부분
에서 완성도가 높다. 이 영화도 기본적인 품질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런
다음 감독이 무엇을 표현하려 했는가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곽경택 감독은 꾸준히 과거 이야기를 해 왔다. 1980년대, 1990년대 이야기도 했었다. 이번 영화는 1970년대다. 그 시대가 어떤 시대인가. 이 영화는 1978년을 배경으로 한다. 1979년 부마사대와 10.26사태가 나기 전 해다. 유신 체제하에서 공권력이 막강했던 그 시절에 민생 치안보다는 공안이 더 중요했던 시절이다. 그걸 미리 알고 영화를 본다면 곽경택 감독이 어렴풋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아챌 수도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