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 (I Saw the Devil, 2010)
요약 한국 | 스릴러 | 2010.08.12 | 청소년관람불가 | 144분
감독 김지운
출연 이병헌, 최민식, 전국환, 천호진
홈페이지 http://www.isawthedevil.co.kr/
평이 참 엇갈릴 것이다. 그 원인은 아마 아래와 같다고 본다. (영화 내용을 말할 수도 있으니, 안 봤는데 보고 싶으신 분은 이쯤에서 접어 주세요.)
- 대화의 수준이 높다
장경철은 학력이 어떠한지 안 나왔다. 그런데, 말할때 쓰는 단어가 최소 대학 이상이다. 초반에도 그렇고 또 끝까지, 이 사람에 대해서 나온게 없다. 비슷한 용의자들은 그 수준에 맞게 용어를 썼다.
- 원인과 결과가 명확하지 않다
왜 장경철은 김수현의 약혼녀를 죽였을까. 원래 살인마라서? 아니면 도와주겠다는데 도움을 거절해서? 그리고 왜 장경철은 상대가 김수현인 걸 알았는데, 또 다른 복수를 하려고 했을까?
- 장경철의 친구는 과연 어떤 존재이며 왜 나왔을까.
대화 중에 "무장단체를 만들려고 했다"라는 멘트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게다가 산 속에 있는 집이라니. 산장도 아니고 호텔이나 모텔도 아닌 듯 하던데. 뜬금없이 나온 그 집에 대해서 이해한 관객은 몇이나 있을까.
- 김수현의 목표는 과연 무엇인가
복수인가 아니면 복수를 가장하여 그들처럼 살육을 즐기는 것인가. 김수현이 주인공이었기에 처음에는 "아, 이제 한국판 퍼니셔가 나오겠구나" 했었다. 하지만 또 그건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기에, 촬영 등 기타 여러 장점들이 있기에, 김지운 감독이 만들었기에 볼만하다.
그렇다고 잔인한 영화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나름대로 하드코어하며 살떨리는 장면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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