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룩 업 Don't Look Up, 2021
공개 2021.12.08
장르 코미디
국가 미국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9분
감독
아담 맥케이 Adam McKay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Leonardo DiCaprio
제니퍼 로렌스 Jennifer Lawrence
메릴 스트립 Meryl Streep
케이트 블란쳇 Cate Blanchett
롭 모건 Rob Morgan
잘 만든 영화다. 특히 이 영화는 여러모로 해석할 여지를 주어서 좋다.
여러 해석 중에서 민디 박사와 디아비스키 박사 과정생 관점에서 해석하는게 재미있을 듯 하다. 미시간 주립대 교수인 민디 박사는 박사 과정생 디아비스키가 발견한 내용을 외부에 공표(이른바 퍼블리싱)하는데 발표를 듣는 사람들은 모두 내용보다는 배경을 묻고 따지고 있다. 박사 학위 논문을 썼는데 심사위원이 무슨 대학 출신인지 학생이 누구랑 연줄이 있는지 물어본다면 얼마나 답답하고 짜증이 날까. 정치적 종교적 해석보다는 학문적 접근으로 해석하면 이 세상에 모든 지도교수와 학생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내용 보면서 저 부분이 답답했던 사람들은 많지 않았을 듯.
대다수 사람들은 이 영화를 정치적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으로 인해서 문제의 본질을 보기보다는 곁다리로 퍼져 나가는 모습에 실망을 했을 것이고 그게 한국의 정치일 수도 있고 미국이나 혹은 유럽, 일본의 정치일 수도 있다. "어, 저거 우리나라 모습이네!" 라고 해석한다면 감독이 제대로 영화를 만든 것이다.
쇼맨십이라든가 미디어도 해석할 수 있는 관점이다. 아무리 대단한 발견이어도 현대는 미디어를 통하지 않으면 인기를 끌 수가 없다. 매일 대단한 걸 보는 두 MC는 하도 지겨우니 평상시 대화가 매우 가볍다. 진지한 걸 기대한 손님 입장에서는 말도 안되는 상황인 거다. 그리고 미디어가 가진 권력과 본 모습도 풍자를 하였다.
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티모시 살라메는 "종교"를 맡았다. 초반에 왜 이리 비중이 작을까 했는데 출연한 인물들에 비하면 결코 비중이 작지는 않았다.
허공을 향해 총을 쏘는 론 펄먼 관점도 빼면 안된다. 그런데 이 배우가 미국 뉴욕 태생이었다니. "불을 찾아서"를 보고 프랑스 배우였나 했었는데.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스피노자 이야기가 생각나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