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 : 레전드 비긴즈 The Legend of Hercules , 2014
요약 미국 | 액션, 판타지 | 2014.04.10 | 15세이상관람가 | 99분
감독 레니 할린
출연 켈란 루츠, 가이아 와이즈, 스콧 앳킨스, 로산느 맥키
홈페이지 hercules2014.kr
레니 할린이 감독을 했고 헤라클레스를 주인공으로 삼았는데, 관객들이 기대한 액션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다니. 과연 이 영화는 무엇일까 중반 이후 진지하게 고민했다. 아니 초반부터 고민했다. 분명 "신의 아들"인 헤라클레스를 묘사해야 하는데 "신이 임하시는 모습"도 별 감동이 없더니만, 신의 아들이 자각하는 과정도 참 어정쩡하다.
듣보잡 감독이었다면 고민없이 감독 역량 부족이라고 정의 내렸겠지만 레니 할린이니 한번 정도 생각을 해 보았다.
별 능력 없는 사람이 대단한 능력을 가질려면 힘겨운 훈련을 거쳐야 한다. 그 과정을 생략하려면 "신이 부여한 능력"으로 정의를 내려 버린 후 "각성"하는 과정을 만들어 넣어야 한다. 그것이 이제까지 신화에서 보여준 방식이었고 찌질남이 영웅으로 거듭날때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 레니 할린 감독은 "신의 아들"로 인정받았지만 평범남이었던 헤라클레스의 변신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헤라클레스는 12과제를 완성하여 아버지 제우스에 의해 신으로 인정받았다. 원래 신화에서는 "태어날때부터 힘이 쎄서 헤라가 보낸 뱀을 손으로 잡아 죽일" 정도로 남달랐다고 한다. 그게 "신이 주었다"고만 하면 설명이 쉬운데 "과연 그랬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만 설명이 달라질 것이다.
그렇다. 레니 할린 감독은 바로 그런 관점에서 헤라클레스 신화를 재해석하여 영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감독이 그렇게 해석했다 해도 관객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흥행은 안될 것이다. 그렇다.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감독이 해석을 했지만 관객이 받아들이긴 참 힘들다. 재미가 없으면 화면이라도 짱짱해야 하는데, 몇몇 부분을 빼고는 전체적으로 그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