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 (The Thaw, 2009)
감독 마크 A. 루이스
출연 발 킬머, 윌리엄 B. 데이비스, 브라드 드리보로
장르 공포, SF, 스릴러
국가 미국, 캐나다
제작/배급사 Anagram Produktion
21세기 들면서 지구 온난화가 문제된다니까 별 희안한 논리로 경고 줄려는 시도를 했는데, 아마도 이 영화가 그짝인갑다. 딱히
눈에 띄는 인물이 나오는 영화가 아니라면 그 외의 볼거리로 사람들을 잡아야 하는데, 그래서 이 영화는 "주제"를 택했나보다.
나름대로는 흥미로운 주제이다. 지구온난화, 북극곰, 만년설의 해빙. 일단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좀 추운 지방에서 북극곰이 혼자
놀고 있다. 발 킬머를 비롯한 몇 사람들이 북극곰을 포획하려고 노력하는데, 발 킬머의 딸래미 등을 비롯한 학생들이 오면서 일이
시작된다. 빙하 속에 있던 맘모스 몸에 기생충이 드럭드럭한데, 그 넘들이 해빙과 함께 시공을 뛰어 넘어 무서운 질병을
일으킨단다.
내용만 봤을때는 그래도 상당히 흥미를 끌만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딸래미 역할로 나온 배우는 징징 짜고 불만 가지고 온
인상을 다 썼다. 게다가 딱히 인물들을 내세우지 않으려 했는지 고립된 지역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항상 나오는 "내가 잘났으니
내가 대빵하겠다"는 인물이 나오는데, 그렇다고 딱히 리더십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출연진들은 어떻게든 그 기생충을 막으려 했는데,
마지막 반전이라고 보여준게 참 가관이다. 북극곰과 함께 있던 철새 한 마리가 그 기생충에 감염되었고 그 놈이 미국까지 날아가서
결국 퍼지게 된다는 것이다.
발 킬머 아저씨는 여기 왜 나왔을까. 한창 살이 쪘었는데, 그냥 잠깐 얼굴 비치다 마는 정도였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