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Movie

울프 크릭(Wolf Creek) 2005

울프 크릭 포스터 

울프 크릭 (2005)Wolf Creek
평점7.0/10
스릴러/공포
 오스트레일리아
2006.10.26 개봉
99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그렉 맥린
(주연) 존 자렛카산드라 매그래스케스티 모라시네이던 필립스

 이 영화는 호주에서 10년도 전에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그놈 목소리"를 통해서 과거 사건을 재현하여 잊지않도록 경각심을 일으켜 주었는데, 이 영화도 일종의 고발 형식이다.

어느 나라나 실종 사건이 발생하지만, 국토가 큰 반면에 거주 인구가 한쪽에 밀집되어 있고 대다수 지역에서는 사람이 적을 경우에 실종되면 찾기가 어렵다. 호주는 정말 큰 나라이다. 캉가루 머리처럼 생긴 땅덩어리에 저어기 동쪽 끄트머리에만 사람들이 옹기종기 살고 나머지 지역은 가뭄에 콩나는 것보다 더 어렵게 사람을 찾을 정도로 큰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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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하나에 여자 둘. 자칫 야리한 상상을 할 만한 2:2 조합이 아닌 관계로, 남자가 게이 아니면 정말 선을 그은 친구처럼 보일만한 일행이 여행을 떠났다. 울프 크릭은 운석이 떨어져 만든 커다란 분화구 모양의 크레이터(Crator)이다. 울프 크릭(Wolf Creek)은 호주에 있는 매우 큰 분화구 형태의 크레이터이다. (우리나라에도 강원도 땅 깊숙한 곳에 해안마을이라고 있는데 거기도 분화구 형태의 크레이터이다.) 우주에서 온 물건이 지구와 부닥쳐 생긴 곳이니 신기하여서 구경을 갈 법도 하다. 그래서 세 청춘남녀도 이곳을 향하여 출발을 하였고 고물 승용차로 크레이터 아래에 차를 대 놓고 구경을 하고 왔다.

장시간 차를 비우고 나니 차가 이상해졌다. 시동이 걸리지도 않는데 해는 지고 있으며 시계도 고장이 나 버렸다. 조금은 신비로운 곳에 왔으니 기이한 일을 겪는다고 여겼던 주인공들은 갑작스럽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다가오자 안도한다. 언제나 그렇지만 갑자기 도와주겠다는 사람은 무엇가 있지 않겠는가. 그때부터 영화는 이전에 봤던 아름다운 호주 풍경조차도 공포가 되기 시작한다.


아무 이유 없이 살인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사람마다 과거 행적이 다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형태가 다르다. 이 영화에서는 실종이 결국은 납치로 인해서 발생하며 납치는 곧 살인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친절한 납치 살해범은 자신이 월남전 참전 용사임을 얼핏 드러내고 있다.(호주는 월남전에 특수부대를 파견한 적이 있다. 물론 최근 아프칸 전쟁에서도 특수부대를 파병했다. 호주에서 월남전에 참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도 있다.) 원거리에서 저격용 라이플로 정확히 사격할 정도의 실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사회 부적응자나 사회 체제에서 떨어진 사람이 납치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고 간접적으로 설명하는 셈이다.

그러나, 그 현상을 "설명"하는 것으로 끝났다면 이 영화는 다소 자극적인 면에 호소하고자 하는 공포 호러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실종자들이 많은데 돌아오지 못하는 실종자들은 "이유"가 있으며 그 이유를 해소하기 위해서 좀 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실종자들은 "증거"를 잘 남기지 않으며 "실종시킨 자들"이 말하지 않으면 확인조차도 할 수 없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사망으로 확인되면 더 낫다고 한다. 실종자 가족은 찾기 위해서 한번 더 희생을 하게 된다. 마음 속에 확인을 하지 못한 채로 계속 탐색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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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청춘물로 시작하여서 공포와 액션을 가미하였지만,  마지막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하게 설명하였다. 재미난 영화이다. (유명 배우가 안 나오지만 그래도 악역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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