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Miss Granny , 2013
요약 한국 | 코미디, 드라마 | 2014.01.22 | 15세이상관람가 | 124분
감독 황동혁
출연 심은경, 나문희, 박인환, 성동일
홈페이지 flowerhalmae.interest.me
"내가 니 할매다" 어느날 갑자기 할매가 꽃처녀가 된다면? 불가능한 일이지만 영화라는 매체가 표현할 수 있는 상상력이 어디 한계가 있던가.
만석군집 막내 딸이 기구한 운명으로 청상과부가 되어 살다가 노년에 겪는 설움을 견디지 못해 가출하는 오여사. 그러다 시간을 되돌리는 사진관에서 50년을 깎아 먹는다. (아? 이 장면은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Big"과 비슷하...)
손주녀석 밴드에 들어가서 노래를 하는데, 노래하는 도중에 또 누구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고. 하지만, 또 시간과 세월은 거스를 수 없으니 원래대로 돌아가고. 나문희 여사와 심은경은 50년 세월 차이를 극복하고 능청스럽게 연기 코드를 맞춘 듯 하다.
김슬기. 큰 비중은 없지만 어쨌건 존재감 표시는 했다.
성동일은 무덤덤하게 나오다가 마지막 눈물 연기로 존재감을 표시한다.
한국 사회의 문제점들을 골고루 분포시켜서 관객층을 두텁게 할 계산이었나 보다. 고령화 문제, 고부 갈등, 청년 실업, 청소년 문제, 방송 연예계, 오디션 과다, 중년의 외로움, 노년의 괴로움과 무위고, 뇌졸증, 노처녀 문제, 주택 문제... 무엇보다 이 영화가 CJ에서 배급하다보니 SNL이나 Mnet이 많이 나온다. 어쩌면 "도둑들"이나 "광해" 같이 수직 계열화 된 상태에서 이런 사업모델이 지속되는게 아닐까 싶다. 영화가 재미있기는 하지만 500만 넘기는 게 이상해 보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