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보고 온 영화 오펜하이머 !
잠들까 걱정했는데 웬걸. 집중해서 봤더니 잠이 확 깼어요!
오펜하이머는 당대 많은 과학자들의 투입된 맨해튼 프로젝트를 다룬 영화인만큼 정말 많은 과학자들이 등장해요!
(영화보기 전에 나같은 100% 문과 인간도 볼 수 있는건가 했지만 걱정마세용)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과학영화이기보단 직업이 과학자인 한 인간의 도덕적 딜레마를 다룬 영화이니.
가장 좋았던 연출 !
영화속에서 오펜하이머의 혼란스러운 양가 감정이 섬세하게 표현되었어요 .
트리니티 실험에 성공하고 환희로 가득찬 장면에 세상 불안한 음악이 깔린다든지,
오펜하이머가 극장에서 기세등등한 영웅의 모습으로 연설하는 장면에 핵폭탄 연쇄반응이 겹쳐서 연출된다든지.
특히 극장 신에서는 청중들이 기괴할 정도로 환호하는데 그 모습이 핵무기에 살상된 사람들의 모습과 겹쳐졌을 때
“핵무기 앞에서 인간은 모두 바스라지는 존재.
이번엔 미국이 승기를 잡았을 뿐.”
이라는 한끝 차의 서늘함이 느껴졌어요
과학자로서의 업적만 두고 보면 대성공이지만, 자기 손으로 엄청난 위력의 살상무기를 빚어냈다는 죄책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