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물괴〉의 혜리
예쁘기보단, 즐겁고 싶어요
“아 이건 TMI인데… 푸흡.”
멋쩍게 말한 뒤 잇몸을 드러내며 웃는다. TMI는 ‘Too Much Information’의 약자다. 너무 많은 정보를 말한다는 뜻으로, ‘안물안궁(안 물어봤고 안 궁금함)’이 듣는 이의 입장이라면, TMI는 말하는 사람이 ‘제 발 저려’ 하는 자수에 가깝다. 부정적 의미의 신조어지만 인터뷰라면 다르다. 다른 데에서 나오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가 반가운 자리에서, TMI는 고마운 일이다. 혜리가 TMI라며 나눈 이야기는 스포츠였다. 자신이 얼마나 스포츠를 좋아하는지 한참을 이야기했다. 어릴 적부터 세계 스포츠 경기며, 국내 대회까지 모든 종목의 중계를 본다고 했다. 합숙소에서도 밤을 새워 경기를 본 뒤 붉게 충혈된 눈으로 동료들에게 전날 본 경기가 얼마나 근사했는지를 전해주었다고. 최근에 끝난 아시안게임도 다 챙겨 보았는데, 아쉬운 게 있다.
우연히 클릭하다 들어온 페이지인데..인터뷰 면면이 너무 화려하닼ㅋㅋ
멸망작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