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린든 (1975) Barry Lyndon
영국
전쟁,로맨스/멜로
감독 : 스탠리 큐브릭
배우 : 라이언 오닐, 마리사 베렌슨, 패트릭 매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메이크피스 타커리의 소설이 원작이다. 큐브릭 감독의 영화는 클래식 음악 배치가 매우 탁월하다. 이 영화도 보는 내내 클래식 음악을 느낄 수 있다.
레드먼드 배리는 아일랜드인으로 이른바 "사고를 쳐서" 군대로 도피했다. 세상 물정 모르던 그가 군대 내에서 이런저런 잡일을 배워서 위기에 빠지기도 하고 잘 나가기도 하여 부유한 미망인과 결혼도 했다. 하지만 인생에는 항상 그 무엇이 있지 않던가. 배리 린든은 추락하게 되고 결국 무일푼으로 떨어졌다.
3시간이 넘는 영화. 스탠리 큐브릭 영화 중에서 이처럼 지루한 영화는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은 졸립지만 이 영화는 끝까지 볼 수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다 볼 수 있는 이런 작품은 큐브릭 감독이 아니면 또 누가 할 수 있단 말인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1900"도 있기는 하다.)
사족으로, "하디 크루거"가 프로이센인 대위로 출연했다. 이런 영화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니, 그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만으로도 알아챌 수 있었다. 아일랜드인 배리 린든은 라이언 오닐이 맡았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찍은 영화로 "머나먼 다리"도 있다. 혹시 지루하더라도 마지막에 결투 장면을 잘 보기 바란다. 어쩌면 큐브릭 감독의 의도가 바로 거기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