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휴스톤의 전사의 용기 The Red Badge of Courage, 1951
요약 미국 | 전쟁, 드라마 | 12세이상관람가 | 69분
감독 존 휴스턴
출연 오디 머피, 빌 멀딘, 더글라스 딕, 로얄 다노
1860년대에 일어난 미국의 남북전쟁은 "내전"이다. Civil War로 포장을 하지만 미국인들에게는 역사적으로 큰 상처다. 나라가 분열되었다는 것은 독립 선언 이후 내부에서 싹텄던 연방주의자들과 분리주의자들 간의 대립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남북전쟁 이후 미국은 그 상처 치료를 위해서 무진장 애를 쓰게 된다. 존 휴스톤은 그때를 전후하여 출간된 소설 한편을 바탕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뭔가 좀 비꼴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남북전쟁 중에 북군 병사들이 전쟁에 대해 두려워하다가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끝끝내 "전사"가 된다는 것이다. 영화가 "마치 책을 읽는 듯" 진행하는 것도 그런 의도를 내비치는 듯 했다. 뭔가 숭고한 뜻을 보여주기보다는 휴스톤 감독의 능력에 치중을 하면서 보면 영화가 재미있다. 고전이고 흑백이지만 나름대로 볼만하다.
휴스톤 감독은 이 외에도 굵직한 영화를 많이 찍었다. 그 중에는 "백경", "천지창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