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2019)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평점6.4/10 드라마/코미디
영국, 미국 2019.09.25 개봉
161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타란티노 팬이라면 엄청 기뻐할 영화다. 팬이 아니라도 이 영화는 (조금 진중하게 앉아 있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이 영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는 가상의 인물에 가깝다. 실제 인물은 스티브 맥퀸, 로만 폴란스키, 샤론 테이트, 그리고 맨슨 일당들.
이 영화는 1969년 8월에 일어난 샤론 테이트 살해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샤론 테이트로 분한 마고 로비인데, 많이 닮았다. 이제는 감옥에서 죽은 찰스 맨슨 일당이 1960년대 후반 히피들을 데리고 공동체 생활을 하다가 추종자들에게 음반 제작자 집에 찾아 가서 죽이라고 지시하는데 하필 그 집에는 이사 온지 얼마 안된 최근 영화 "피아니스트"의 감독 "로만 폴란스키"와 두 번째 부인 "샤론 테이트"가 살고 있었다. 1969년 8월 8일 그 날 샤론 테이트와 그 친구들은 무참히 살해당했다. 같은 영화인 입장에서 타란티노 감독은 이 영화 곳곳에 "분노"를 담았다. 브래드 피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그 분노를 표출하는 역할을 맡은 듯 했다.
사실 영화는 "재미"라고 할 부분이 별로 없다. 이게 아마 타란티노 감독 스타일일텐데, 감독 스타일이니 존중해야겠지. 그리고 영화를 정말 잘 만드는 감독인지라 어디 흠잡고 뭐라할 부분은 별로 없다.
다코타 패닝도 나왔다.
의도적으로 샤론 테이트를 밝게 보여주고 있다. 불운하게 살해당한 여배우를 재조명하자는 뜻이리라.
그리고 이렇게 추모를 하더라도 그 이후 로만 폴란스키의 범죄에 대해서는 변명하거나 덮을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