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타이거 The White Tiger, 2021
공개 2021.01.22
장르 드라마
국가 인도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26분
감독
라민 바흐라니 Ramin Bahrani
주연
아다시 고라브 Adarsh Gourav
프리얀카 초프라 Priyanka Chopra
라지쿠마르 라오 Rajkummar Rao
화이트 타이거라 해서 오토 카리우스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인도 영화였다. 그런데 이전 인도 영화와는 차원이 많이 다르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인데, 인도의 치부를 확 들추었다.
카스트 제도가 아직도 존재하는 인도는 21세기에도 "신분제 사회"를 유지하고 있다. 그 옛날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브라만, 크샤트리야, 수드라 등에서 지금은 약 3천개 신분으로 진화 발전했다고 한다. 신분제 사회의 특징은 계층 간 이동이 어렵다는 점이다. 한번 브라만이면 영원히 브라만이고 한번 천민이면 자식 대대로 천민이다. 소설을 기반으로 했다는데, 이 영화는 정말 신랄하게 파헤쳤다.
중간중간 그리고 끝에 춤만추던 발리우드 영화가 아니다. 진지하게 고민을 담았다. 물론 이렇게 영화로 만든다 해도 이 영화 주인공의 할머니 같은 전통 계층에서는 꿈쩍도 하지 않겠지만. 그 전 춤추던 발리우드 영화에서는 보지 못했던 인도 모습이라 새로웠다. 특히 한쪽에서는 세상을 따라 변하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여전히 예전 방식을 고수하려 하고. "호텔 뭄바이"도 진중했는데, 이 영화는 다른 의미에서 진중했다.
관객에 따라서는 2시간짜리인 이 영화가 중반 넘어도 주인공이 변하는 모습이 없어 답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신분제를 철폐하는게 얼마나 힘든지는 우리도 19세기와 20세기에 경험하지 않았던가. 갑오개혁으로 신분제 철폐해도 한국전쟁때까지 양반과 상놈이 존재했었으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