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 SEOBOK, 2020
개봉 2021.04.15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4분
감독
이용주
주연
공유
박보검
조우진
박병은
장영남
임세은
아, 정말 엄청난 소재와 배우들을 가지고 영화를 이렇게. 게다가 "영원"을 논하는데 "동행"이라니.
국가 6개를 멸망시켜 그때 당시 중국 영역을 통일한 진의 왕 영정은 그 전에 없던 칭호인 "황제"를 만들고 자기가 처음이니 "시황제"가 되었다. 천하가 모두 자기것이 되었으나 노화는 어쩔 수 없는 것. 불사를 찾고자 이곳저곳에 사신도 보내고 도교도 이용해 본다. (이때를 배경으로 한 유명한 영화가 "진용"이다.)
이때 보낸 수하 중 하나가 "서복"인데 전설에 따르면 서복은 봉래산 방장산을 돌아다니며 신선을 찾아 불로초를 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소득없이 헤매다가 제주도 남쪽 서귀포에서 배를 타고 돌아갔단다. 그래서 "서귀포"가 되었다고.
감독의 고민이 부족하였다. 차라리 "제 5원소"를 보면서 영생이 무엇인지 또 "습득 능력이 어떻게 변하는지" 참고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니면 영화 "루시"라도 조금 봤더라면. 영생을 살거나 잠을 자지 않거나 먹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굳이 "라면"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 박보검이 맡은 "서복"은 "초월적 존재"이다. 굳이 "왜요?"라고 질문할 필요가 없다. 영화 "루시"에서 "여주인공"은 초월적 존재이기 때문에 그 역할을 아주 충실하게 수행한다.
마지막 장면은 특히 더 그렇다.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을 필요가 없는 캐릭터가 "서복"이다. 감정 등에 걸리는게 없는 존재인데, 갈등과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앞으로도 "영생"이나 "무한"을 주제로 영화를 만들려나 모르겠는데, 산 아래에서 산 정상을 볼때와 산 정상에서 아래를 볼때는 다르다. 이 영화는 그저 산 아래에서 산 정상이 어떨 것이라 상상한 듯 하다. 정상에 올라가면 그저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