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들 Aloners, 2021
개봉 2021.05.19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1분
감독
홍성은 Hong Sung-eun
주연
공승연
정다은 Jeong Da-eun
그 시대를 비추는 영화는 항상 이렇게 어두운 것인가. 대가족 시대가 저물고 핵가족 시대를 거쳐 가족 해체 시대가 왔다. 단촐한 4명이 한 가족을 이루었다가 조촐한 3명이었다가 지금은 1명으로만 산다. 한때나마 대가족때문에 고생했던 시대가 있었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한때 바람핀 아빠를 미워하여 엄마가 죽은 후에도 아빠랑 연을 끊고 사는 주인공 유진아. 공승연이 연기한 이 캐릭터는 21세기 초반의 대한민국 청춘을 대변한다. 이 영화는 기승전결 진행에 따라 그리 파도나 높낮이가 크지 않은데도 관객이 몰입할 수 있다. 그 이유가 바로 공승연의 연기다. 그리 다르지 않다. 게다가 분명 영화 속 장면인데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아빠와 앉아 있는데, 공승연의 표정을 보라. 정말 싫어하는 표정이 아닌가.
영화 중반쯤부터 얼굴 내비친 수진이 정다은. 춘천에서 서울 와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지만 원하는대로 잘 안 풀리는 전형적인 신입이다. 저 신입을 보면서 "나도 저랬는데" 라고 할 관객들이 많을 것이다.
고독사 문제가 많다. 홀로 사는 사람들은 나이가 많거나 어리거나 항상 고민하는 문제다. 이 영화는 "고독사" 문제를 파고든 게 아니다. 가족이 해체되어 지금은 개인만 존재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 시대가 옳고 그르다는 판단은 후대에 해도 된다. 참고 살고 있는 청춘들에 눈을 돌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