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어웨이 Stowaway, 2021
공개 2021.04.22
장르 SF/스릴러/드라마
국가 독일, 미국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6분
감독
조 페나 Joe Penna
주연
안나 켄드릭 Anna Kendrick
대니얼 대 김 Daniel Dae Kim
셰미어 앤더슨 Shamier Anderson
토니 콜레트 Toni Collette
SF 영화인데, 설정만 SF고 사실상 인간에 대해서 그렸다. 화성 탐사 임무를 맡은 우주선이 가는 도중에 무임 승차한 사람을 찾았다.(아니 여기서도 화성을? 그럼 적어도 20년 안에 인간이 화성에 갈 수 있겠네.)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 살아 나니 다행이긴 한데, 이제부터가 문제다.
영화 속에서 설정상 우주선은 "원래 2인용"이었다. 이를 억지로 개조해서 "3인용"으로 만들고 "3인용 분량"의 식량과 산소 등등을 넣었다. 그런데 3 + 1명이 되었다. 어떻게 해야겠는가? (우주 말고 태평양 한 가운데로 생각해봐도 그닥 어색하지 않다.)
일반적인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어느 한 사람이 흑심을 품고 "내가 저 놈만 없애면 우리 모두가 행복할 것이다"라는 전개가 되겠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영화는 "독일과 미국" 공동 제작이다. 그래서 안나 켄드릭을 비롯한 모든 멤버들이 매우 "진지"하다. 그리고 각자 입장에서 매우 논리적으로 토론을 시작한다.
선장 역할로 나온 토니 콜렛은 그 옛날 "뮤리엘의 결혼"에서 히트를 친 배우인데, 어찌나 살을 뺐는지 처음에는 그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어쨌건 선장이다보니 의사결정하여 그 책임을 져야 한다. 영화 내내 정말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아니 그럴만하지. 임무 수행과 아울러 구성원 보호가 핵심인데 임무를 수행하자니 구성원 하나를 희생해야 하고 구성원을 보호하자니 원래 맡은 임무를 수행하지 못할 것이고. 게다가 화성으로 싣고 가서 테스트 하기로 했던 자원들도 문제가 생기니 예상했던 시기보다 의사결정을 더 빨리 하도록 만들었다.
SF라기보다 "제한된 자원과 열악한 제약조건에서 어떻게 의사결정을 할 것인가"에 대한 영화로 봐도 괜찮을 듯 하다. (다만, SF라면 액션 정도는 기대할텐데, 그런게 전혀 없다. 레이저 총도 없고 괴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