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JUNG_E, 2022
공개 2023.01.20
장르 SF
국가 한국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8분
감독
연상호
주연
강수연 Kang Su-Yeon
김현주 Kim Hyun- Joo
류경수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강수연씨의 유작이 되어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감독이 연상호라서 관객 입장에서는 기대를 해 볼만한 영화다. 특이하게도 이 작품은 그 전에 연상호 감독이 만들었던 "부산행" "반도" "염력" 등과는 연결점이 거의 없다. 암울한 미래를 그렸다는 점에서 "반도"과 비슷하기는 하다.
전설적인 용병이 있다. 그게 여주인공의 엄마 윤정이 팀장이다. 이 부분에서는 일본 SF를 차용한게 아닐지(특히 엣지 오브 투마로우) 의심을 품을 수 있다. 미래 세계에 대해 설정이 조금 비슷할 수도 있는데,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으니 꼭 일본 SF를 차용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보다는 다른 나라에서 별로 관심을 많이 안 가지는 "모성"을 부곽시키고자 하는 설정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삼십년 넘게 아드리안과 내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려면 어떻게든 전투로봇 AI를 개발해야 하고 그럴려면 윤정이 팀장의 뇌를 완벽 분석하여야 한다.
엄마가 죽을때 10대였던 어린 딸이 이제는 나이가 들어 (심히 고생한 얼굴로) 엄마의 뇌를 연구하고 있다. 꽤 오래 연구를 했지만 성과가 잘 없다. AI를 빨리 만들어 내전을 종식하고 지구와 달 그리고 회사에도 크게 공헌을 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쉬운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게다가 어릴때 치료했던 암이 온 몸에서 전이가 되어 (그래서 얼굴도 저렇게 되었고)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 (의사와 면담하는 이 장면은 영화 "
패신저스"와 좀 유사하다.)
연구는 잘 안되고 또라이 소장은 자꾸 압박을 하고 회장은 회장대로 프로젝트를 종료하려 하고. 이에 팀장인 서현은 특단의 대책을 세우게 되는데 ...
마지막 결말이 좀 이상해서 그렇지 영화는 재미있다. 이 영화에서 감독이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런 거가 아닐까 싶다.
"35년 동안 인공지능 연구했는데 결과가 안 나온다. 이제 그만 인공지능은 놔 두자. 안되는거잖아."
별로던데요
AI를 성공적으로 세상에 내 보내려는 연구자들의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시면 그나마 볼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