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구찌 House of Gucci, 2021
개봉 2022.01.12
장르 범죄/드라마/스릴러
국가 미국, 캐나다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58분
감독
리들리 스콧 Ridley Scott
주연
레이디 가가 Lady GaGa
아담 드라이버 Adam Driver
자레드 레토 Jared Leto
알 파치노 Al Pacino
제레미 아이언스 Jeremy Irons
레이디 가가와 아담 드라이버도 대단한 캐스팅인데, 제레이 아이언스, 셀마 헤이엑, 알 파치노에 자레드 레토까지. 일단 캐스팅한 배우로 반 이상 먹고 들어 가는 영화다. 게다가 감독이 리들리 스콧이시다. 아 이 정도면 이 영화는 그 자체로 명작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처음부터 눈 부릅 뜨고 봐야 한다.
일단 아담 드라이버와 레이디 가가는 각각 스타워즈와 스타 이즈 본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완벽하게 구찌 가문의 부부로 변신을 하였다.
그리고 마우리치오의 큰아버지로 나오는 알도 구찌인 알 파치노도 겉으로는 못 알아볼 정도로 분장을 해서 마치 진짜 이탈리안처럼 나왔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이 사람이 "모비우스"의 그 사악한 의사 역할로 나왔던 자레드 레토다. 와, 이렇게 분장을 해 놓으니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남편 마우리치오를 죽인 파트리치아가 어떻게 그 남편을 만나고 구찌 가문의 일원이 되고 그러면서 탐욕으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영화는 소설이 원작인데 아무래도 현실을 모두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작가가 어디에 강조점을 두는지에 따라서 또 감독이 영화 어디에 힘을 싣는지에 따라서 관점이 달라질 것 같다.
영화에서는 감독께서 파트리치아의 욕심에 방점을 맞추었는데 애초에 파트리치아의 집안도 나름 중산층에서 살짝 위쪽에 있었다는 걸 감안한다면 파트리치아의 탐욕이 구찌 가문을 없앴다기보다는 창업자와 후계자를 거쳐 3대 경영자로 내려가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가족 간의 불화 내지는 탐욕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결혼한 지 10년이 넘은 파트리치아를 두고 "구찌를 탐내서 구찌 가문과 결혼한 여자"로 보는 건 지나치게 나간게 아닐까. 가문의 기업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흘러 남편과도 사이가 멀어지면서 가문 내 권력 관계가 변하는 걸 본 파트리치아의 악수로 남편을 살해했다고 봐야할 것 같다.
여하튼 대단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