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그리미지 Pilgrimage, 2017
개봉 2019.04.11
장르 액션/어드벤처
국가 아일랜드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6분
감독
브렌단 멀다우니 Brendan Muldowney
주연
톰 홀랜드 Tom Holland
존 번달 Jon Bernthal
리차드 아미티지 Richard Armitage
존 린치 John Lynch
스탠리 웨버 Stanley Weber
앞으로 "스파이더맨"이 될 톰 홀랜드와 그 전에 "퓨리"에서 장전수로 나왔던 존 번탈이 주연한 영화. 선과 악을 너무 뚜렷하게 구분지어서 영화 보기가 편했다. 게다가 "어디"에 집착하던 세태를 비꼬는 모습도 들어 있다.
"성"스러운 물건인 "성물"을 가져 오라는 "성스런 분"의 명령으로 이탈리아에서 멀고도 먼 아일랜드까지 가서 그 "성물"을 로마까지 가지고 가야했다. 그 "성물"이 성스런 분의 권위를 다시 세워서 예루살렘을 다시 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 "믿었다".
그 성물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몰라도 이렇게 "호위"를 해야 할 정도다. 이 정도면 그 "성물"이 뭔가 신성할 뿐만 아니라 "영험"해야 하지 않겠는가.
"성물"이 무슨 영험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성물 차지하겠다고 덤비는 외부인들이 많다. 알고보니 외부인만 있는게 아니었다. 무슨 사연이 있어 수도원에 들어왔는지 모를 존 번탈이 보기에도 뭔가 이상하다. 그리고 그 "성물"은 "돌"이었다. 심지어 영화 중간에 "그깟 돌은 다른데서 주워 가져 가도 된다"고 말했다.
아니 그런 돌이면 왜 우리가 옮기고 있는 건가? "영험한 성물"이면 뭔가 표시를 보여야 하는게 아닌가? 이래도 되는 건가? 이렇게 죽이고 죽어야 하는 건가? 그렇다면 신을 믿는다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짜릿한 스릴러나 통쾌한 액션 영화가 아니지만 "돌" 하나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다. 당신 마음 속에 있는 돌은 당신을 자유롭게 하는가 아니면 심연으로 같이 내리는가. 돌을 버리고 살아 남은 자는 과연 종교를 계속 가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