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랍인 조르바 Zorba The Greek, 1964 제작
요약 미국, 영국, 그리스 | 어드벤처,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 141분
감독 미할리스 카코지아니스
출연 앤소니 퀸, 앨런 베이츠, 이렌느 파파스, 릴라 케드로바
그리스 소설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크레타 섬이 배경이며 영국인이 우연히 크레타 섬에 들렀는데 그
섬에 사는 한량 조르바를 만나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 소설과 거의 이야기 구조를 같이 하고 있다.
"미칼레스 대장"이 완전 마초라면 조르바는 마초는 마초지만 여자를 위하는 마초가 된다. 오로지 오스만 투르크에 반항하는
목적으로만 산 "미칼레스 대장"이 조르바를 본다면 여자 치마 폭에서 큰일을 하지도 못하는 존재일 수 있다. 그런 설정이
있어서 주인공 버질(앨런 베이츠)이 어떤 관점으로 서술하느냐가 영화를 살린다. 영국 문화에서는 무뢰한으로 취급받는 조르바가
그리스 문화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게다가 당대의 명배우인 안소니 퀸이 이 영화에서 조르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안소니 퀸은 멕시코 태생이란다.
원작 소설을 거의 바꾸지도 않고 그대로 묘사했기에, 소설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영화가 어떻게 구현하였는지 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소설을 안 읽어본 사람이라도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조르바를 어떻게 설정하여 창조했는지 보는 재미가 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인상적인 영화 장면 중 하나로 손 꼽힌다. 사업 실패한 후 바닷가에서 절망에 빠지지 아니하고
희망을 그리며 두 사람이 춤을 추는 장면은 소설과 마찬가지로 영화 마무리로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