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Movie

원스어폰어타임 (2007)

원스어폰어타임 (2007)

감독 : 정용기 

출연 : 박용우, 이보영, 김응수, 김수현 

개봉정보 : 한국 | 코미디, 액션 | 2008.01.31 | 12세이상관람가 | 110분 

공식사이트 : http://www.onceuponati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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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이 부족하다. 시나리오 작업이 탄실하지 못해서일까 아니면 제작 과정상 어려움이 있어서일까.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20세기 초중반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영화가 꾸준히 나왔는데, 이 작품도 나름대로 기대했었으나 기대가 과한 것이었을까 아니면 광고가 거했을까. 해방기 코믹 액션이란 타이틀을 달고 나왔지만, 비빔밥에 각종 나물과 밥 그리고 고추장과 참기름까지 넣었지만 버무려도 먹고 싶을 정도로 빨간 형상을 띄는 것이 아니라 군데군데 허여멀건 밥이 그대로 있는가 하면 나물은 골고루 퍼지지 못하고 저쪽에 가득 뭉쳐있다. 한마디로 따로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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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인공으로서, 극을 이끌어가야할 막중한 책임을 쥐고 있지만, 어째 그다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영화상 설정으로는 "만능인"으로 사업도 잘하고 언변도 유창해야 하는데, "달콤 살벌한 연인"의 시니컬한 주인공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했다. 이는 여주인공 이보영도 마찬가지이다. 해당화면서 경성을 주름잡는 여가수 하루꼬 연기를 해야 하는데, 주름잡기는 커녕 주름만 잡히는 형상이 되지 않았던가. 더구나 도피를 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엉성함은 시나리오를 쓴 사람이 하루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여배우가 연기를 제대로 못했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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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두 사람은 그냥 두 사람끼리 즐겁게 놀고 있다. 따로국밥도 아니고 그냥 밥이 나물과 섞이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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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인가. 조선인으로서 일본군에 투신한 헌병, 경찰 끄나풀, 그리고 경찰. 무엇을 말하고자 했던가. "친일했던 부역자"에 대한 처단을 의미했단 말인가. 코믹 액션에 이들의 역할이 무엇이었단 말인가. 뭉쳐버린 나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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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으로는 빛이 났지만, 당최 왜 이 두 캐릭터를 이렇게 박아두어야 했는지 이해가 안 갔다. (조희봉씨는 저걸로 모 통신사 CF 땄더라.) 성동일씨 연기도 훌륭했고 조희봉씨도 좋았다. 그런데 이 둘은 고추장이었다. 주인공 두 사람과도 섞이지 않았고 나물무침과도 섞이지 못했다. 아, 안타까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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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곱씹어볼만한 것은 서정주 시인의 "마쓰이 히데오 오장" 축시 낭송 장면이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이 영화가 내용 구성을 좀 더 치밀하게 하여 코믹을 가장했지만 친일을 비판하고 그렇게 하여 흥행이 되었다면 지금껏 날뛰는 친일파 계열이나 그 후손들이 뜨끔했을 것인데. 혹시 모른다. 이렇게 그 당시 시대를 다소 "비하"하거나 "희화"하여 친일 계열 인물들이 오히려 더 안도하게 만들려고 의도한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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