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툰 Platoon, 1986
요약 미국 | 액션, 전쟁 | 1987.07.04 | 15세이상관람가 | 120분
감독 올리버 스톤
출연 톰 베린저, 윌렘 데포, 찰리 쉰, 포레스트 휘태커
감독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월남전 영화. "반전 영화"라고도 하는데 엄밀히 말해서 미국인의 입장에서 월남 참전 그 자체를 논했다고 할 것이다. 혹자는 "시선의 한계"라고도 했었다.
한 대학생이 딱히 이유 없이 전쟁에 뛰어 들었다. 월남 땅에 도착을 했는데, 시체와 전역병들이 떠났다. 전장에 갔더니 다들 각양각생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런 분위기는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도 비슷했다.) 신병 찰리 쉰은 배치 받은 소대에서 적응하려고 최선을 다 하는데, 치열한 전투 속에서 쉽지 않다.
영화 "스나이퍼"로 유명해진 톰 베린저와 윌렘 데포가 양대 산맥을 이루고 그 속에서 찰시 쉰의 선택이 오가고 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찰리 쉰의 독백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찰리 쉰의 아버지 마틴 쉰은 1970년대 월남 배경 영화 "지옥의 묵시록" 주연을 맡았다. 약 10년이 지난 뒤 그 아들 찰리 쉰이 월남 배경 영화에 주연으로 섰다. 그리고 1990년대 "못말리는 람보" 시리즈에서 찰리 쉰은 이 장면을 "패러디"했다.)
미국인들은 "무엇 때문에 내가 월남에 왔나"를 깊이 생각했다. 1960년대 미국의 풍요가 끝나고 서서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는데, 1970년대는 "왜 우리가 먼 곳까지 가서 피를 흘려야 하나"고 깊이 생각했을 것이다. 1968년 전 세계적인 혁명 분위기에 올리버 스톤 역시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1차 대전 미군 참전을 다룬 "바탈리온"이나 2차 대전 영화들을 보면 1950년대나 1960년대에는 "자유를 위해서" 라는 구호를 많이 썼는데, 1970년대 이후 영화들은 "나는 누구이며 여긴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하고 있다. 1980년대 작품인 이 영화도 "람보"처럼 "나는 왜 거기에 갔을까" 라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세계를 정복할 힘을 가졌던 미국이 그 국력 꺾일때 던질 수 있는 질문이라고 본다.
이 영화에서, 미군은 주로 진지를 사수하기보다는 공격하는 전술을 쓰는데, 한국군은 중대 진지를 만들어 거점을 사수하는 전술을 썼다. 어느 것이 더 나은지는 모르겠지만, 게릴라 전술을 사용하는 월맹과 베트콩에 대해서 한국군의 전술이 더 효율적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건 사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