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가 돌아왔다 Over My Dead Body, 2012
요약 한국 | 범죄, 드라마 | 2012.03.29 | 15세이상관람가 | 110분
감독 우선호
출연 이범수, 류승범, 김옥빈, 정만식
괜찮은 영화 한편 났다. 상반기 들어서 "범죄와의 전성시대" 이후 볼만한 한국 영화가 없었는데, 큰 기대 없이 영화관에 들어갔다가 큰 웃음 담고서 나왔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을 쓰면 이런 작품이 나온다는 걸 여실히 증명한 영화라고 하겠다.
일단 이 영화는 캐릭터가 잘 살았다. 똘끼 충만한 딸래미 역할의 김옥빈, 신불자 류승범과 그 친구 오정세, 다소 멍청해 보이는 정부요원 유다인이 극 중 재미를 매우 충실하게 끌어 올렸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뭘 입어도 간지 작살인 류승범이 연기한 그 역할은 다른 배우를 찾기가 힘들 정도였다. 천국 갔다 왔다는 그 모습은 어떠한 연기여도 관객이 진짜로 믿을 정도였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면 이래저래 딴 영화들 오마쥬라고 할 게 있는듯. 남자 둘에 여자 하나면 "내일을 향해 쏴라" 조합이 되나? (그 영화랑 연결하는 건 인간적으로 심히 오버하는 듯.) 김옥빈이 관 끌고 가는 건 "장고" 같아 보였다. 총 나오는 걸 보면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스"하고도 유사하네. 어쨌건 남는건 별로 없지만 재미는 확실히 있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