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묵시록 Apocalypse Now, 1979
요약 미국 | 전쟁, 드라마 | 2001.08.31 | 청소년관람불가 | 153분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 말론 브랜도, 마틴 쉰, 로버트 듀발, 프레드릭 포레스트
"대부"의 코폴라 감독이 만든 저주받은 걸작. 조셉 콘라드의 "어둠의 저편"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로, 아프리카를 동남아시아 베트남으로 옮겼다.
그때 당시로서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베트남 전쟁, 전쟁을 바라보는 미국 정부의 입장, 그리고 마틴 쉰이 맡았던 윌러드 대위의 모습이 오묘하게 중첩되어 있다. 어떻게든 탈출구를 찾고자 하는 윌러드 대위가 가는 길, 그곳이 바로 어둠의 저쪽이 아닐까.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 중 "발퀴레의 기행"을 사용한 영화사상 명장면. 화면과 클래식 음악이 오묘하게 어우러져 전쟁을 오락으로 본 미군을 풍자했다.
촬영한 장면을 거꾸로 하여 물 속에서 나오는 것처럼 만든 이 장면도 정말 대단했다. 빠져든 것과 같이 빠져 나오라는 암시는 아니었을까 싶다.
몸값 비싼 마론 브란도는 분명 "주연"인데도 영화 후반부에 잠깐 매우 "신비롭게"만 나타난다. 그런데도 영화 속 무게감은 장난이 아니다. 대단한 배우다. 하지만 이런 배우와 작업한 코폴라 감독이 더 대단하다. 배우가 잘난 거도 중요하지만 역시 작품을 작품답게 만드는 건 감독이다.
해리슨 포드도 출연한다는 사실. 물론 잠깐이지만.
그나저나 매트릭스의 모퍼스였던 로렌스 피쉬번도 이 영화에 출연했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