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Movie

1724 기방난동사건 (The Accidental Gangster and the Mistaken Courtesan, 2008)

1724 기방난동사건 (The Accidental Gangster and the Mistaken Courtesan, 2008)
감독 여균동
출연 이정재, 김석훈, 김옥빈, 이원종
요약정보 한국 | 코미디, 시대극 | 2008.12.03 | 15세이상관람가 | 1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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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췌 이 영화를 어떻게 평가해야 한단 말인가. 일단, 대 놓고 "익스트림 사극"이라고 하였으니, 그 "익스트림"이 무엇인지 기대를 해 보아야 할 것이고 여균동 감독과 배우 이정재가 만났으니 과연 그 모습이 어떠할지 기대도 해 봐야 할 것인데, 그게 꼭 결과가 좋은 것만은 아니니,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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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뜬금없이 나타난 이 캐릭터, 김옥빈은 과연 무슨 존재란 말이더냐.

배우 이정재가 대책없이 망가졌는데, 그 시대가 조선 영조가 즉위하기 전이다. 그래서 "시대극"이면서 "코미디"이다. 그러나, 이정재는 코미디에 어울리지 않는 배우가 아니던가. 그 미끈한 몸과 외모를 바탕으로 그에 어울리는 영화로 관객을 찾아와야지, 몸으로 웃기겠다고 나오는 건 영 아니지 않는가. 이미 "이재수의 난"에서 진지한 연기로 관객을 울렸는데, 이렇게 망가지면 진짜 이건 "난"이 아니겠는가.

여균동 감독은 "세상 밖으로"라는 영화를 들고 나올때만 해도 참으로 기대를 했었다. "미인"이 실패를 해도 "그래도 아직은"이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런데, "DMZ"라는 영화를 통해서 이규형 감독이 망가졌듯, 여균동 감독도 이 영화로 영 재기하기 힘들어졌는가.

이 작품은 "낭만자객"의 아류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거시기하다. 게다가 비슷한 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스캔들"처럼 잘 만들었으면 모르겠는데, 이건 뭐 저자거리 나올때마다 남양주 종합 촬영소가 생각이 나니 너무도 뻔한게 아닐까 싶다. 아마도 "음란서생"의 세트장을 별 생각없이 그대로 이어받아 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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