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 18동인 18 Bronzemen , 1976
요약 대만, 홍콩 | 무협
감독 곽남굉
출연 황가달, 상관영봉, 전붕, 황비룡
때는 바야흐로 명말 청초, 격동의 시기에 명나라 장군의 집안이 몰살을 당하고 어린 아이 하나만 살아 남는다. 장군의 지인들이 몸 약한 이 아이를 돌보기 위해 노력하고 그 와중에 이 아이는 소림사에 가서 무예를 연마하여 복수를 하게 된다.
이 영화의 2/3가 출생과 복수를 위한 준비 과정을 그렸는데 그 태반이 소림사다. 이 영화를 찍을때만 해도 상징적인 존재였던 소림사가 문화상품으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도 아닌 거의 끝부분)에서는 이미 부모끼리 정해둔 정혼자를 만나서 복수를 하러 간다.
이때, 머리를 깎지 않았던 주인공과 달리 머리를 깎았던 대사형이 떡 하니 나타나서, 복수를 도와주는데, 마지막 반전은 대사형이 확실히 보여준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화면 구성이나 특수효과가 그닥 뛰어나지 않다.
유사한 내용이 많아져서 그렇기도 하거니와 기술도 많이 발전했으니 그럴 수도 있다. 원조라는게 그렇듯이 이 영화에서 18 동인이 나와서 통과를 하라면서 공격하는 모습은 가히 충격이었다. (사실 그렇게 동인이 대단한거였으면 걍 주인공이 동인이 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지만 그건 무협지에 안 맞는 내용이니까.) 중국 무협이 뻥이 심하다는게 이런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지금은 걍 재미로 봐도 된다.
이 영화 처음 시작할때 나오는 음악은 "담아당자강"으로 이후 "황비홍" 시리즈에서는 꼭 등장한다. 한족 입장에서 몽골족이 침입한 것보다 만주족이 침입한걸 더 치욕적으로 보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현 중국은 청 왕조를 매우 싫어한다. 어쩌면 한족 입장에서는 명나라가 망한 것이 이자성의 난이었지 만주족의 청이 강해서 그렇다는 걸 인정하기 싫은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