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The Mitchells vs. the Machines, 2021
공개 2021.04.30
장르 애니메이션/어드벤처/코미디
국가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09분
감독
마이클 리안다 Michael Rianda
제프 로 Jeff Rowe
주연
올리비아 콜맨 Olivia Colman
에릭 안드레 Eric Andre
마야 루돌프 Maya Rudolph
대니 맥브라이드 Danny McBride
애비 제이콥슨 Abbi Jacobson
디즈니 캐릭터가 아니어서 무척 재미있다? 그리고 디즈니 캐릭터가 아니어서 캐릭터들이 전형적이지 않다. 게다가 감독이 여러가지 시도를 다양하게 하였다. 기법상으로나 내용상으로.
3D 애니메이션인데 2D를 입힌 듯 하다. 참신한 시도. 특히 만화처럼 넣었다.
헐리웃 가족 영화처럼 이 영화도 결국은 "가족"이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면 "가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족은 개인들이 모인 소집단 이상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도 그렇게 잘 표현했다. 과거는 지나간 현재이고 미래는 오지 않은 현재다. 꼰대로 몰아세우는 아버지도 한때는 "현재"였고 내가 지금 "현재"라 해도 언젠가는 "과거"가 된다. 이 영화는 그러한 시간적 관점을 잘 넣었다.
팔은 영화 "그녀(Her)"를 오마쥬한 건가? 게다가 이 목소리가 귀에 익었다 했더니 올리비아 콜맨이다. (얼마전에 상 받았을텐데.)
애니메이션이라서 황당한 게 많은데 그건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할 수 있으니 그렇게 나왔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도 상상력의 극치인데 애니메이션이다보니 그 상상을 극한까지 낼 수 있는 듯 하다. 이것저것 패러디도 하고 오마쥬도 하고 또 참신하게 시도도 많이 할 수 있는데 위험한 요소는 오로지 흥행 뿐이니 얼마나 좋은가.
인공지능과 기계가 과연 인류에게 어떤 존재일까. 한때 힙했지만 뒤처지는 아버지/어머니 같이 살기 싫다고하지만 내가 아버지/어머니가 되었을때를 생각해 보라. 나 역시 힙했지만 뒤처지는 존재가 되지 않겠나? 그래서 세대간 소통을 영화 곳곳에 집어 넣었고 심지어 "다문화"와 "인종 차별" 문제도 곳곳에 넣었다. 다같이 잘 살자. 이게 얼마나 어려우면서 숭고한 주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