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2001)
요약 한국 | 드라마 | 2001.04.21 | 청소년관람불가 | 97분
감독 신정균
출연 이하나, 서진원, 채영웅, 이환지
1990년대 후반, "빨간 마후라"는 새로운 상징으로 다가왔다. 중학생들끼리 찍은 성인물이 인터넷을 통해서 퍼지면서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이 영화는 "그 주인공"이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가상으로 설정한 영화이다. (이와 유사한 작품으로는 2006년에 나온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애로영화"이다.(찍는데도 애로가 많았지만 내용을 보는데도 다소 애로가 있다.) 그런데 단순히 "애로영화"로 보기에는 그 이상의 것이 담겨 있다. 제작 및 감독은 신정균씨가 했다. 신정균씨는 신상옥 감독의 아들이라고 한다. "삼양동 정육점"으로 데뷔했고 "스무살"을 만들고 그 후에 "나의 스캔들"을 만들었는데, 거장의 아들이라고 하기에는 이래저래 엉성하다. 이 영화도 내용이 주는 상징성을 제외하고는 전형적인 애로영화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문제아 혹은 발랑 까진 청소년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이 영화에서도 여주인공은 온갖 험난한 일을 다 겪는다. 처음이나 끝이 같은 장면으로 끝나기는 하는데, 탈선은 정상적인 사회 생활에서 벗어났으니 정상적이지 않은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맞겠다. 여주인공은 업소에서도 일하고 사기도 당하고 그렇게그렇게 살아간다. 여주인공 역할을 맡은 이하나는 이 영화외에도 "S다이어리"에 조연으로 출연했는데, 탁월한 신체조건은 어느 정도 성공요인이 되었던 듯 한데 그 다음을 이끌 매력을 가지진 못한 듯 하다.
화면은 마치 1980년대 영화를 보는 듯 하다. 방에는 소품도 제대로 없다. 어떻게 영화를 찍을 수 있었는지도 잘 모를 정도이다. 노력에 감탄하자.